Forgot? Register!

주요 경제 요소

author
how we think
date
12-05-24 21:09
hit
1,869
주요 경제 요소

박재찬





인류가 처음으로 화폐 개념을 받아들이기 전, 고대 문명사회는 현대 경제 활동의 원형인 “물물 교환”을 통해 필수품을 얻었다(Bellis, 2009). 오늘날 인간 사회가 세계화되어 서로 의존하게 됨에 따라 세계 경제는 대다수 국가에 영향을 끼치는 복잡하고 고도화된 체계로 등장했다. 인간은 인위적이면서도 물리적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경제 구조를 만들어 냈지만, 이러한 구조의 추상적인 면은 잘 이해할 수가 없다. 그리하여 우리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이것을 좀 더 분석 해 보고자 한다.
이 시점에서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요인을 찾아내기 위해 과거를 되돌아볼 것과 정확한 미래 예측을 하기 위해 제반 요소를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을 강조한다. 이 글에서는 전쟁, 정치 안정, 유가 파동 등과 같은 경제 변화에 영향을 주는 사례에 국한하여 논의해 보고자 한다.
탐욕스럽고 사악한 인간의 본성 때문에 전쟁이 일어난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잔인한 전쟁을 통해 전쟁과 경제 사이에는 분명한 상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은 전쟁에 뒤따르는 긍정적인 결과들을 여실히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미합중국은 힘찬 발전기라는 이름의 1920년대를 맞이하여 증권 시장은 지나칠 정도로 붐볐고, 그와 함께 제조업 분야가 시장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다량의 제품을 쏟아냄으로써 통제 불가능한 거품을 만들어 냈던 것이다. 이런 극도로 많은 물량 공급은 미국 경제의 만성적 불균형을 초래하여 급기야 1929년 대공황이라는 거품 붕괴를 일으키고 말았다.
이 복합적인 경제 붕괴는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더불어 완전히 해결되었다. 원자재와 노동력의 과도한 공급 문제는 엄청난 전시 물자의 수요로 인해 해결되었으며, 실직 노동자들의 취업 속도도 엄청났다. 그 결과, 대량 생산으로 전쟁 산업은 일약 활황을 누리게 되었고, 미국은 이를 통해 천문학적 수치의 엄청난 수익을 거두어들였다. 이리하여 미합중국은 1950년대에 전례 없는 경제 성장을 구가했다(Streich, 2009).
그렇다고 전쟁이 모든 국가에게 이로운 것은 아니다. 전쟁은 기존 시설물을 파괴하고 사람들에게 엄청난 고난과 고통을 안겨주기도 한다. 몇 가지 예로 교통망, 연료, 전기 등 경제를 일으키는 데 필요한 기반 시설을 물리적으로 파괴해 버린다. 또 다른 전쟁 피해의 예로서 전쟁에 참전한 국가들이 겪을 수도 있는 경제 위기를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제1차 세계대전 패전국인 독일은 유럽의 여러 국가들로부터 기반시설의 파괴에 대해 심한 비난과 더불어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 참혹한 전쟁 후에 독일은 경제력을 잃었고 정부는 전쟁 부채를 갚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통화를 발행했다. 통화 발행량이 급격히 증가하자 독일의 통화인 마르크화의 가치는 엄청나게 평가 절하되었고, 결국 장기간에 걸친 초인플레이션을 가져왔다. 1918년에 반 마르크 하던 식빵 한 덩이가 1923년에는 2천억 마르크나 했다(Goodman, 1981).
정치 역시 경제에 상당한 역할을 한다. 안정된 정치 구조는 경제 발전을 촉진하게 되는데, 이는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며, 어떤 정치 상황으로 인해 발전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신념을 정치계가 투자자들에게 심어 줌으로써 가능하다. 이리하여 정치 상황은 경제 성장의 잠재력에 반영된다.
Ibrahim Rugova는 이렇게 말했다.

“알다시피 정치적인 문제는 경제 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정치의 도움으로 경제의 길을 열 것이며, 이 때문에 새로 선출된 정부의 계획에 이 모든 문제들이 포함되어 있다.”(Rugova, 2002).

1994년의 멕시코의 경제 위기는 정치와 경제 사이의 끈덕진 관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1994년 이전의 멕시코는 낮은 물가 상승률과 고도의 경제 성장률을 가진 국가로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국가였다. 또한, 멕시코는 당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기구의 우선 투자 대상국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Chiapas에서의 무장 봉기와 정치적 암살 사건들이 멕시코 경제 투자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국내 문제로 어수선한 가운데 6백억 불의 해외 자금이 멕시코를 이탈했다 (Fuller, 1997). 정치 안정은 경제 성장 잠재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이다.
Dolan(2009)은 성장기의 경제는 더 많은 에너지를 요한다고 했다. 경제와 유가는 연결되어 있으므로, 유가 파동은 세계경제에 눈에 띄는 영향을 준다. 유가의 불안정에 기인한 인플레이션의 예는 유가에 따라 수출 성과에 영향을 받는 아시아 국가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석유는 세계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국제 사회는 유가 불안정에 민감하며 항상 변하는 에너지 가격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의심할 여지없이 전쟁, 정치, 석유만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이것들이 근래의 경기 회복을 다루는 기사의 제목을 지배한다. 중동 전쟁의 영향, 태국과 필리핀의 정치 불안, 근래의 석유 투자 경향 등은 이 세 가지 요인들이 오늘날의 경제에 변함없는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이리하여 이들 요소들의 결과를 예측하고, 또한 예측 가능한 변동에 적절하게 대응함으로써 경제적 기회를 창출해야 할 것이다.